항공뉴스

항공업계의 인수·합병

진경미 조회수 : 194

항공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는 계획이 전격 발표됐다.

 

인수하려는 측에서는 기업 확장 의도가 작용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처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들어 저비용항공사(LCC)가 자꾸 늘어남에 따라 서로 과열 경쟁을 빚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되는 항공업계의 심각한 상황을 말해준다.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계획은 원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던 의도가 자금난에 밀려 차질을 빚게 되자 몸집이 작은 대상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국내 LCC 항공사 간의 인수·합병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게 제주항공의 의도다.

 

하지만 기존 LCC 업계에 최근 새로 발을 내디딘 플라이강원에 이어 내년에는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LCC사들이 신규로 합세할 예정이어서 생존을 위한 항공업계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여건이다.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도 국내에는 항공사가 많은 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2개사를 비롯해 LCC 항공사까지 무려 11개사에 이른다.

 

항공사들의 영업 성적표가 벌써부터 부실해지고 있는 것이 그 결과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79억원에 이르렀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0%나 감소한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 행진이 계속됐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자본 잠식상태에 처했으며, 다른 LCC 항공사들도 거의 비슷한 처지다.

 

항공사들의 출혈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한 항공료 혜택을 본다는 이점이 있으면서도 국민경제 측면에서는 결국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세계적인 경제 불안에 일본여행 자제 운동까지 더해져 국내 항공업계는 유례없는 시련을 겪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인수·합병 움직임이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지금의 과열 현상을 조속히 바로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욱 큰 폐해가 초래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