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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모델 ‘윤곽’… 업무 중복인력 재배치 작성일 : 2021-03-20 19:29

박수진 조회수 :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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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하면서 통합 모델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영진이 약속한 고용유지와 중복사업 관리방안, 저가항공사(LCC) 통합방안 등을 구체화 했다. 통합후 업무가 중복되는 인력 800~1000명은 재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1년3월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긴 PMI를 제출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PMI를 수정·보완한 뒤 다음달께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PMI에서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LCC 통합 방안 △운송지원 자회사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발표 직후 노조가 우려했던 고용 유지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구조조정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통합후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의 경우 인원 재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양사 중복인력을 800~1000명으로 보고 있다. 연간 자연감소 인원과 신규 사업 추진 등을 고려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명시된 고용 유지 방안을 PMI에 더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업무가 중복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자매사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는 합병 이후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수하물과 화물 상·하역을 담당하는 지상조업사인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는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예약·발권 시스템과 호텔·렌터카 예약 등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나세이버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나IDT는 각각 한진칼의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정보통신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계열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1개의 LCC로 통합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년12월 우기홍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PMI 수립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약 3개월간 현장 실사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PMI가 확정된 후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해 말까지 인수 작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합병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산은은 이날 대한항공의 PMI 계획 이행과 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산은은 경영평가위를 통해 양사의 통합작업 및 대한항공의 경영성과를 매년 평가해 평가등급이 저조할 경우 경영진 교체 및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인수 후 통합전략’ 산은에 제출

-고용유지 세부적 실행 방안 포함

-양사 자회사·LCC 통합도 구체화

-산은, 수정·보완 내달께 최종확정

 

(출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2021-03-22)